초등학교 교사인 아름양이 어제 숙제검사를 하다가 "책 먹는 애벌레"라는 제목의 학생이 만든 동화를 읽어주었다.

그녀는 기존의 "책먹는 여우"에서 시작하다가 러브라인으로 빠졌다고 하였다.

전에


를 본적이 있는데, 드라마가 아이들에게 영향을 주었나보다.

아이들에게는 인기 있는 도서라고 해서 다음날 찾아보니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동화였다.



국내에는 "책먹는 여우"라는 이름으로 번역이 되었지만, 원제는 "Herr Fuchs mag Bücher!"이다.

작가가 프란치스카 비어만(Franziska Biermann)이 라는 독일여성작가였기 때문이다.




독일어 Herr Fuchs mag Bücher!는 "여우씨는 책들을 좋아해!"로 번역할 수 있다.


Herr: 남자의 존칭어(Mr. Sir 정도에 해당한다)

Fuchs:여우(발음도 fox랑 비슷하다)

mag: 동사 mögen의 3인칭형(1인칭형도 가능하다)

Bücher: 명사 Buch의 복수형


 mögen : 좋아하다(like)라는 의미의 동사

 Buch :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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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산업 발전은 아무래도 미국이 주도했으니 영어가 쓰이는 것은 당연하다.
copy라던지 print, delete, 심지어 QUIT 라는 단어를 exit 보다 먼저 알게 된 것은 컴퓨터 명령어였다.
ESC키가 escape의 앞글자 세 글자를 따서 줄여쓴 것 또한 알라딘 게임 - 동굴을 탈출(escate the case) - 때문이었다.


하지만 컴퓨터 세계에서 쓰이는 단어들이 영어만 있지 않다는 것.


세마포어(Semaphore)

운영체제 수업시에 프로세스의 동기화 방법에 대해 여러가지 배운다.
그중 독특한 이름 세마포어인데,,,
다익스트라(Edsger Wybe Dijkstra[ˈɛtsxər ˈʋibə ˈdɛikstra]; 발음듣기)라는 네덜란드 컴퓨터 과학자가 고안해서 Semaphore 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하지만 실제 다익스뜨라가 쓴 네덜란드어 논문에는 seinpalen라고 썼다.

사실 유럽 여러 언어에 비슷한 - 아니 똑같은 단어가 있다. 뜻은 신호기 혹은 신호등.

  • 네덜란드어 - semafoor 1. 신호기 2. 세마포어(컴퓨터) seinpalen
  • 불어 - sémaphore : 1. 신호등 2. 세마포어 (컴퓨터)
  • 스페인어 - semáforo : 1. 신호등 2. 세마포어(컴퓨터)
  • 이탈리어어 - semaforo : 1.신호등 2.세마포어(철도 신호 장치) [에스페란토도 동일한 철자를 쓴다]
  • 독어 - Semaphor(단)/Semaphore(복) : 1. 세마포어 (컴퓨터)

하지만, 비슷한 이 단어들의 유래는 그리스어라는 것.
 - '마크, 신호'를 뜻하는 σημα[sēma]와 '운반하다, 나르다'라는 의미의 φορεω[phoreo]가 결합되어 만들어졌다.
 - 결국은 '신호를 알리다'의 의미이다. 신호등은 신호를 나타내 주니깐....

 cf) P()와 V()의 유래 - 네덜란드어로 되어 있는 원문 :  EWD74.pdf


알고리즘

아랍어를 공부하다 보니 알고리즘이 아랍어에서 왔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페르시아의 수학자 '알 카와리즈미(al-Khwārizmī)' 이름이, 중세 라틴어 'algorismus'로, 고대 그리스어 'ἀριθμός(arithmos)'로 유래유래 되어, '아라비아 숫자 체계'를 의미하는 고대 프랑스어 'algorisme''에서 프랑스어 'algorithme'가 탄생했다는 길고 긴 사연이 숨어있다.

  • 아랍어 - الخوارزمي (발음:  )
  • 라틴어 - algorithmus
  • 그리스어 - αλγόριθμος (algórithmos) 1. 알고리즘(컴퓨터)
  • 불어 - algorithme [라틴어도 동일 철자]
  • 독어 - algorit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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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언어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사람에게는 공통점 - 예. 먹고 자고 싸는 - 이 있기에 비슷한 점도 있다.
예를 들면 공손하게 이야기를 하면 서로 좋은 기분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듯이 말이다.

외국에 나가게 되면 차근차근 공부를 하던 현지에서 전투 학습을 하던 공통으로 사용하는 말이 있게 마련인데,
내 생각에는 "~해주세요"라는 의미의 말인 것 같다.

ticketland.ru의 메일

얼마전(8.17)에 모스크바에서 서커스를 예매하기 위해 회원가입을 했던 ticketland.ru에서 공연소식메일을 보냈다.
맨 아래에는 구독 취소를 위한 문구가 있었다.

위의 그림에서 빨간 화살표가 가리기고 있는 단어, 빠잘스따(пожалуйста는 영어의 Please의 의미이다.

예를들어 비행기에서 커피를 드시겠어요? 차를 드시겠어요? 하면 승무원이 물어보았을 때 원하는 것에 пожалуйста를 붙이면 된다. 물론 "кофе"라는 말만 해도 알아서 주겠지만, "커피 줘"랑 "커피주세요"랑은 듣는 사람은 다르게 느낄 수 있다.

кофе пожалуйста (꼬폐 빠잘스따; 커피 주세요)
чай пожалуйста (차이 빠잘스따; 차 주세요)

다른 언어들은?

스페인어 - por favor (뽀르 파보르)
이탈리아어 - per favore (뻬르 파보르)
독일어 - bitte (비테)
프랑스어 - S'il vous plaît (실부 쁠레)
중국어 -
请~ (~해주세요)
일본어 - ~てください。(~해주세요)
영어 - please

그외의 언어는 "Please" in more than 270 languages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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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영어, 불어, 일어, 독어, 한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를 걸쳐 러시아어까지 배우면서 언어마다 고유한 특징이 있고 서로간에 다른 점이 많구나 하는 점을 많이 느꼈다. 문제는 배운 언어가 점점 많아지면서 자꾸 전에 배웠던 언어와 비교를 하게 되는 점이다.

예로 나는 스페인어는 이탈리아어를 배운 다음에 배웠다. 두 언어는 라틴어라는 언어에 영향을 많이 받았기에 상당히 비슷한 점이 많았다. 심지어 같은 단어도 많이 보이고 문법상 유사한 것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나는 자꾸 스페인어를 이탈리아어의 다른 버전으로 생각하게 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예외는 있는 법. '이탈리어는 이랬으니깐 스페인어도 이러겠지'하다가 아닌 경우가 종종 있었다.
스페인 수업 작문시간. 마침 여름 휴가철이라 무었을 했는지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이었다. 마침 스페인어'돌아오다'라는 단어가 생각이 안났는데 대신 이탈리아어의 돌아오다라는 단어인 tornare 동사가 떠올랐다. 그래서 e를 떼고 스페인어에 변형을 시켜 써버렸다.(이탈리아어 동사는 -are, -ire, -ere로 끝나는 모양인데 스페인어 동사는 -ar, -ir, -er의 형태를 가져요.) 그런데 나중에 스페인 선생님에게 검사를 맡을 때 선생님이 volver동사로 친절하게 바꾸어 주셨다. 나중에 찾아보니 스페인에도 라틴어 tornāre에서 파생되어 온 tornar 동사가 있기는 했다. 아마도 tornar보다는 volver를 더 많이 쓰나보다.

비교의 피크는 러시아어를 배울 때였다. 성/수 변화는 이전에 배웠던 언어에서도 있었기에 익숙했지만 '격'이라는 개념은 나를 멘붕에 빠뜨렸다. 물론 독일어에도 격이 있었기에 '주격, 소유격, 여격, 목적격' 등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는 +2가 된 6격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사람이름 같은 고유명사도 형태가 바뀐다는 것은 희한하게 느껴졌다. 영어에서는 Tom은 톰일뿐 Toms같은 복수형으로 변할리가 없지 않은가.

결론은 언어를 배우면서 이전에 배웠던 언어와 비교하면 더디 배우게 된다는 것. 비교를 하지말아야 할 것은 사람뿐만이 아니라 언어도 마찬가지이다. 그냥 있는 그대로 아기처럼 스폰지처럼 쭉쭉 흡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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