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는 팝페라이지만, 원래 오페라로 음악을 시작했다는 사피나는 기본기가 탄탄하다고 하는 것을 어느 음악 잡지에서 보고 찾아보니 Insieme a Te (당신과 함께) 라는 앨범을 알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다 괜찮지만 따라부르기에는 La Sete Di Vivere 라는 곡이 가장 맘에 들었다. 음역대도 그렇고 후반부에 지르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 그 계기.


이탈리아어를 공부한 적이 있으니 가사를 곱씹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정리를 해본다. 곡이 좋아도 가사의 내용을 모르고 부르면 안되지 않겠는가? 다행이 누군가가 먼저 한글화 해놓은 게 있어서 http://blog.naver.com/essaykjh/30160982044 를 바탕으로 재구성해본다.


참고로 러시아로도 번역된 것이 있는데, http://it.lyrsense.com/alessandro_safina/_la_sete_di_vivere 가 주소이다.


La Sete Di Vivere (삶의 갈증)


Luna sopra di noi di quale amore ci innamorerai

Stella caduta ieri difendi ancora i miei desideri

Il tempo ci porta via e passa attraverso me

Un brivido che diventa gia poesia


우리를 위해 있는 저 달은 그 어떤 사랑에 빠져들겠지요

어제 진 저 별은 여전히 내 희망들을 지키고 있지만

나를 지나간 시간들은 우리를 저 먼 죽음으로 이끌고

소스라치는 전율은 이미 시가 되어버렸습니다



Vorrei soltanto che

Tu fossi qui con me

Bere dalle tue mani

Perdemi nel mare

Sogno ancora di dividere

Questa sete che ho di vivere

Con te, sempre con te, solo con te


단지 나는 여기에서

당신과 함께 머물고 싶을 뿐

당신의 두 손에 의해 사라진

저 바다에서 나는

내 자신을 잃어 버렸습니다

당신과 함께, 언제나 당신과 함께,

오직 당신과 함께 하고픈 이 갈증은

여전히 꿈일 뿐입니다



Vita che cosa c’e

Dall’altra parte delle nuvole

Libera i miei pensieri

E che il domani non sia piu ieri

Gli amori non hanno eta

Vivono dentro noi

Poi volano via

Il vento gli raccontera


구름 저편의 다른 곳에는

무엇이 존재할까요

내일은 더 이상 어제가 아니듯

내 상념들은 미친 듯이

허공을 떠다닙니다

사랑하는데 나이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며 지나가는 바람이

연인들에게 가르쳐줍니다



Vorrei fermare qui il tempo che verra

Lasciare l’anima libera di andare

Vite intere per ricomincaire

Mondi immensi tutti di rifare

Con te,sempre con te, solo con te


Sogno ancora di dividere

Questa sete che ho di vivere con te

Questa sete che ho di vivere con te


다가올 시간들을 여기에

멈추게 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내면 깊이 들어갈

영혼은 자유롭게 놓아두고 싶습니다

당신과 함께, 언제나 당신과 함께,

오직 당신과 함께 할 무한한

세계를 다시 만들고 싶습니다.


~~~~

insieme: 라틴어 īnsimul 와 semel가 합쳐진 형태, '같이'라는 의미의 부사이다. 불어의 앙상블(ensemble)도 같은 맥락.

sete: 라틴어 sitis에서 온 단어로, 갈증(thirst) - 즉, 목마름을 의미하는 명사.

sopra: 라틴어 supra에서 파생된 단어로 위쪽을 지향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슈프림 피자는 큰 피자지 않는가?) 전지사로 ~위에/~너머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명사로는 최고(top)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가장 높은 여자 음역대를 소프라노(soprano)라고 하지요.

quale : 부사, 어떤(what, which)의 의미.

  예)  quale amore 어떤 사랑

innamorerai : innamorare 동사의 tu 인칭의 미래형

 innamorare : (누군가를) 사랑에 빠지게 만들다 라는 의미의 동사

caduta : f. 떨어짐, 의 명사 / 동사 cadere의 과거분사형이 caduto이고 이것의 여성형 : 떨어진

 예) caduta stella : 떨어진 별

difendi : difendere 동사(방어v, 지키v)의 tu형

desideri: desiderare 동사(바라다, 원하다, 좋아하다)의 tu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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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
cantabile > cantare > cantata     ┐
suonabile < suonare < sonata  <┘

cantabile

악보를 자주 보는 사람이라면 'cantabile'라는 말을 잘 알 것이다.

'노래하듯이'라는 음악용어이다.


최근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op.13의 2악장을 연습하고 있는데, Adagio cantabile이다.

Adagio는 빠르기로 '느리게' 연주하라는 이야기므로 '느리게 노래하듯이'라는 말이 된다.


차이코프스키의 곡중 '안단테 칸타빌레'나 일본 애니메이션 '노다메 칸타빌레'처럼 다양하게 쓰이고 있어 쉽게 접할 수 있다.


cantare

cantabile는 노래하다라는 이탈리아어 cantare에서 왔다. 이 동사는(-are /아레/ 동사이다). 물론 전신은 라틴어인 cantāre이다. 그래서 "나는 노래부른다"를 "(Io) canto"라고 할 수 있다. (이탈리아어는 어미의 변화로 주어를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나에 해당하는 io는 보통 생략된다.)


cantata

cantare 동사는 cantata(칸타타)라는 명사형으로 파생이 된다. 커피 이름으로도 쓰이는 이 칸타타라는 말은, (사람의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라는 의미가 된다. 교회에서 '부활절 칸타타'나 '크리스마스 칸타타'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성악이 포함된 음악형태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sonata

cantata에 대응되는 단어는 sonata(소나타)이다. 이건 커피가 아닌 H모자동차의 이름으로 유명하다.

기본적으로 '악기로 연주하는 형태'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음악에서는 '소나타 형식'이라는 악곡의 형태로 발전되었다.

suonare

sonata는 이탈리아어 suonare(수오나레)에서 왔다. 의미는 '(악기로) 연주하다'라는 의미이다. u가 포함되어 있어 뭐지 할 수 있겠지만 더 오래된 형태인 라틴어는 sonare였다.


예전에 이탈리아 피사(Pisa)에 간 적이 있다. 피사의 사탑에 올라가려고 했는데 짐은 보관소에 맡겨야 된다고 했다. 사탑 꼭대기에서 국악기인 대금을 연주하려고 가지고 올라가려고 하는데, 사탑의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남자 직원이 짐을 가져가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이거 악기라고 했더니, 그 사람이 "(Lei) suona?"라고 물어보았다. 다시 말해 '(위에가서) 연주할 거냐?'라는 의미이다. (suonate는 suonare 동사의 Lei 형태이다.)


suonabile

처음 cantabile에서 왔으니 -abile로 맺는 것이 옳을 것 같다. suonare 동사와  -abile가 결합된 형태는 'suonabile'라는 단어를 만들어냈다. 이 단어는 음악용어보다는 '연주할 수 있는(playable)'이라는 형용사이다. 악기로 '노래하듯이 흉내내라'는 표현은 쉽게 이해가 되지만, 성악 악보에 '악기로 연주하듯이 흉내내라'라는 표현은 뭔가 억지스러워 보이지 않는가?




+

잘보면 영어의 -able이라는 단어는 이탈리아어의 -abile랑 닮아있음을 알 수 있다.

둘 다 라틴어의 -ābilis에서 파생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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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보르작 교향곡, 신세계로부터의 마지막에 보면 'lunga corona'가 악기마다 적혀있다.




lunga가 이탈리아어로 long의 뜻인것은 알겠는데 코로나는 뭐지? 맥주는 아닐테고,

실제로 이탈리아어로는 왕관(crown)을 의미한다.

일본 사이트에 어디 적혀있었다. http://brahmsop123.air-nifty.com/sonata/2010/07/lunga-corona.html

ドヴォルザークのピアノ曲集「詩的音画」の第6番「悲しい思い出」の60小節目に存在する。「Corona」は「フェルマータ」のことだ。なるほど、そういえばフェルマータの上に書かれている。「停止を長く取れ」という解釈でよさそうだ。

ブラームスには「Corona」という言葉は現れない。もし「停止を長く取れ」と言いたい時は、下記のようにフェルマータの上に単に「Lunga」と書くだけである。

  1. ラプソディート短調op79-2 85小節目
  2. 交響曲第3番ヘ長調op90第3楽章 98小節目
  3. インテルメッツォop117-3 45小節目

実際フェルマータの上に「Corona」と書かれているのは、何だか美しい。


일종의 페르마타 처럼 길게 연주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

오케스트라 지휘 책에서 보니 페르마타(늘임표)를 더 길게 할 때는 룽가(lunga)를 붙인다고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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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산업 발전은 아무래도 미국이 주도했으니 영어가 쓰이는 것은 당연하다.
copy라던지 print, delete, 심지어 QUIT 라는 단어를 exit 보다 먼저 알게 된 것은 컴퓨터 명령어였다.
ESC키가 escape의 앞글자 세 글자를 따서 줄여쓴 것 또한 알라딘 게임 - 동굴을 탈출(escate the case) - 때문이었다.


하지만 컴퓨터 세계에서 쓰이는 단어들이 영어만 있지 않다는 것.


세마포어(Semaphore)

운영체제 수업시에 프로세스의 동기화 방법에 대해 여러가지 배운다.
그중 독특한 이름 세마포어인데,,,
다익스트라(Edsger Wybe Dijkstra[ˈɛtsxər ˈʋibə ˈdɛikstra]; 발음듣기)라는 네덜란드 컴퓨터 과학자가 고안해서 Semaphore 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하지만 실제 다익스뜨라가 쓴 네덜란드어 논문에는 seinpalen라고 썼다.

사실 유럽 여러 언어에 비슷한 - 아니 똑같은 단어가 있다. 뜻은 신호기 혹은 신호등.

  • 네덜란드어 - semafoor 1. 신호기 2. 세마포어(컴퓨터) seinpalen
  • 불어 - sémaphore : 1. 신호등 2. 세마포어 (컴퓨터)
  • 스페인어 - semáforo : 1. 신호등 2. 세마포어(컴퓨터)
  • 이탈리어어 - semaforo : 1.신호등 2.세마포어(철도 신호 장치) [에스페란토도 동일한 철자를 쓴다]
  • 독어 - Semaphor(단)/Semaphore(복) : 1. 세마포어 (컴퓨터)

하지만, 비슷한 이 단어들의 유래는 그리스어라는 것.
 - '마크, 신호'를 뜻하는 σημα[sēma]와 '운반하다, 나르다'라는 의미의 φορεω[phoreo]가 결합되어 만들어졌다.
 - 결국은 '신호를 알리다'의 의미이다. 신호등은 신호를 나타내 주니깐....

 cf) P()와 V()의 유래 - 네덜란드어로 되어 있는 원문 :  EWD74.pdf


알고리즘

아랍어를 공부하다 보니 알고리즘이 아랍어에서 왔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페르시아의 수학자 '알 카와리즈미(al-Khwārizmī)' 이름이, 중세 라틴어 'algorismus'로, 고대 그리스어 'ἀριθμός(arithmos)'로 유래유래 되어, '아라비아 숫자 체계'를 의미하는 고대 프랑스어 'algorisme''에서 프랑스어 'algorithme'가 탄생했다는 길고 긴 사연이 숨어있다.

  • 아랍어 - الخوارزمي (발음:  )
  • 라틴어 - algorithmus
  • 그리스어 - αλγόριθμος (algórithmos) 1. 알고리즘(컴퓨터)
  • 불어 - algorithme [라틴어도 동일 철자]
  • 독어 - algorit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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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언어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사람에게는 공통점 - 예. 먹고 자고 싸는 - 이 있기에 비슷한 점도 있다.
예를 들면 공손하게 이야기를 하면 서로 좋은 기분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듯이 말이다.

외국에 나가게 되면 차근차근 공부를 하던 현지에서 전투 학습을 하던 공통으로 사용하는 말이 있게 마련인데,
내 생각에는 "~해주세요"라는 의미의 말인 것 같다.

ticketland.ru의 메일

얼마전(8.17)에 모스크바에서 서커스를 예매하기 위해 회원가입을 했던 ticketland.ru에서 공연소식메일을 보냈다.
맨 아래에는 구독 취소를 위한 문구가 있었다.

위의 그림에서 빨간 화살표가 가리기고 있는 단어, 빠잘스따(пожалуйста는 영어의 Please의 의미이다.

예를들어 비행기에서 커피를 드시겠어요? 차를 드시겠어요? 하면 승무원이 물어보았을 때 원하는 것에 пожалуйста를 붙이면 된다. 물론 "кофе"라는 말만 해도 알아서 주겠지만, "커피 줘"랑 "커피주세요"랑은 듣는 사람은 다르게 느낄 수 있다.

кофе пожалуйста (꼬폐 빠잘스따; 커피 주세요)
чай пожалуйста (차이 빠잘스따; 차 주세요)

다른 언어들은?

스페인어 - por favor (뽀르 파보르)
이탈리아어 - per favore (뻬르 파보르)
독일어 - bitte (비테)
프랑스어 - S'il vous plaît (실부 쁠레)
중국어 -
请~ (~해주세요)
일본어 - ~てください。(~해주세요)
영어 - please

그외의 언어는 "Please" in more than 270 languages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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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영어, 불어, 일어, 독어, 한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를 걸쳐 러시아어까지 배우면서 언어마다 고유한 특징이 있고 서로간에 다른 점이 많구나 하는 점을 많이 느꼈다. 문제는 배운 언어가 점점 많아지면서 자꾸 전에 배웠던 언어와 비교를 하게 되는 점이다.

예로 나는 스페인어는 이탈리아어를 배운 다음에 배웠다. 두 언어는 라틴어라는 언어에 영향을 많이 받았기에 상당히 비슷한 점이 많았다. 심지어 같은 단어도 많이 보이고 문법상 유사한 것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나는 자꾸 스페인어를 이탈리아어의 다른 버전으로 생각하게 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예외는 있는 법. '이탈리어는 이랬으니깐 스페인어도 이러겠지'하다가 아닌 경우가 종종 있었다.
스페인 수업 작문시간. 마침 여름 휴가철이라 무었을 했는지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이었다. 마침 스페인어'돌아오다'라는 단어가 생각이 안났는데 대신 이탈리아어의 돌아오다라는 단어인 tornare 동사가 떠올랐다. 그래서 e를 떼고 스페인어에 변형을 시켜 써버렸다.(이탈리아어 동사는 -are, -ire, -ere로 끝나는 모양인데 스페인어 동사는 -ar, -ir, -er의 형태를 가져요.) 그런데 나중에 스페인 선생님에게 검사를 맡을 때 선생님이 volver동사로 친절하게 바꾸어 주셨다. 나중에 찾아보니 스페인에도 라틴어 tornāre에서 파생되어 온 tornar 동사가 있기는 했다. 아마도 tornar보다는 volver를 더 많이 쓰나보다.

비교의 피크는 러시아어를 배울 때였다. 성/수 변화는 이전에 배웠던 언어에서도 있었기에 익숙했지만 '격'이라는 개념은 나를 멘붕에 빠뜨렸다. 물론 독일어에도 격이 있었기에 '주격, 소유격, 여격, 목적격' 등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는 +2가 된 6격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사람이름 같은 고유명사도 형태가 바뀐다는 것은 희한하게 느껴졌다. 영어에서는 Tom은 톰일뿐 Toms같은 복수형으로 변할리가 없지 않은가.

결론은 언어를 배우면서 이전에 배웠던 언어와 비교하면 더디 배우게 된다는 것. 비교를 하지말아야 할 것은 사람뿐만이 아니라 언어도 마찬가지이다. 그냥 있는 그대로 아기처럼 스폰지처럼 쭉쭉 흡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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