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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생활의 지혜

[인테리어] 블라인더 플라스틱 샤시에 장착하기

나모찾기 2020. 11. 29. 20:47

원래 처음 계획은 콘크리트 천장에 드릴로 구멍을 내고 칼블럭과 스크류 나사로 고정을 할 계획이었다.

그래서 천장에 구멍을 뚫으면 날리는 가루 방지용으로 아래와 같이 패트병을 잘라 놓기까지 했다.

Hint: 드릴 설명서 14번 (여기는 테니스 공을 이용했다.)

장착할 블라인드는 모두 세 개였다. 그래서 일단 일괄 작업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구멍 뚫을 곳을 표시를 다 해놓았다.

또한 떨어지는 비산먼지 방지를 위해 방진마스크와 모자까지 썼다.

가장 구멍을 뚫기 어려운 곳부터 드릴 작업을 했다.

문제는 타공트릴이였지만 생각보다 천장에 구멍이 쉽게 뚫리지 않았다. 한참을 타공했지만 넣어서 뚫린 길이를 확인해보니 5mm정도 밖에 구멍을 내는 것에 그쳤다.

칼블럭을 넣어서 길이를 확인해보았다.

문제는 길이의 전진이 잘 안되다 보니 자꾸 옆면이 깎여서 칼블럭이 너무 헐렁댔다. 이렇면 나중에 구멍을 뚫더라도 천장에 고정이 안될 가능성이 있어서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옆으로 장착하기(1차)

기존에는 블라인드가 알루미늄 샷시에 옆으로 장착되어 있었다.

천장에 구멍을 낸 이유는 샷시 시공한 아저씨가 플라스틱에 구멍내는 것보다 천장에 다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을 했기 때문이었다.

생각해보니 콘크리트를 타공하는 것 보다 플라스틱에 스크류 드라이버로 고정을 하는 것이 쉬울 것 같았다.

일단 목재용 기리(비트)로 구멍을 내보니 위의 사진처럼 깔끔하게 구멍이 났다.

문제는 가지고 있는 비트의 가장 작은 크기가 4mm였는데 원래 콘크리트용으로 사용할 스크류보다 훨씬 커서 헛돌았다.

아래가 기존 스크류

혹시 빨대같은 보충제를 이용하면 마찰력을 올릴 수 있을 까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구멍에  빨대가 안들어고 스크류만 빨대에 들어갔다.

하는 수 없이 더 크고 긴 나사못을 박게 되었다.

처음에는 잘 박힌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드르륵하는 소리가 몇 번 났는데 알고보니 나사못의 십자산이 헛돌면서 나는 것이었다.

결국 아래와 같이 마모가 되었고 고정도 헐겁게 되었다.

나사는 여분이 더 있어서 일단은 나사선이 마모된 것을 빼고 새 스크류로 박았다.

하지만 길이가 길어서인지 아래와 같이 샤시와 살짝 뜬 상태로 덜렁덜렁댔다.

옆으로 장착하기(2차)

이번에는 드릴로 샤시에 구멍을 완전히 내지 않고 아래정도로 가운데 홈과 양옆에 동그라미가 그려질 정도로 구멍을 냈다.

힘조절이 중요하다.

1차 2차

이렇게 하니 구멍의 직경이 작아져서 기존에 작은 스크류드라이버로 나사선을 만들면서 박는 것이 가능해졌다.

처음에는 드라이버로 했는데 되어서 나중에는 전동 드라이버로 했다.

이렇게 고정을 했더니 원래 고정을 했던 것보다 더 견고하게 고정을 시킬 수 있었다.

1차 2차

이쯤되니 해야할 작업이

1. 구멍 뚫을 위치 표시하기(네임펜)

2. 살짝 구멍 뚫기 (드릴에 목재 기리 장착)

3. 스크류 박기 (드릴에 십자 기리 장착)

 

총 3개의 블라인드인데 고정하는 브라켓이 두 개씩이라 총 6개의 과정을 반복해야 했다.

처음에 천장에 달려고 할 때는 동일한 작업을 6번씩 순차적으로 하는 것이 시간이 절약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표시작업이 끝나고 첫 번째 구멍 뚫을때 콘크리트에 드릴 작업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알게되어 방법을 바꾸게 되면서 처음한 1번 작업은 괜히 한 작업이 되었다.

 

그래서 옆으로 장착하기 때는 모든 것에 표시를 먼저하지 않고 일단 되는 곳부터 표시를 했다.

일단 장착이 잘되는 것을 확인하고 나머지 한 곳에 마저 표시를 하고 브라켓 고정을 마저했다.

일단 브라켓이 고정이 되니 적어도 하나의 블라인드는 장착이 가능해졌다.

1차

제일 오른쪽에 처음 단 블라인드

2차

가운데 블라인드까지 설치 완료

3차

드디어 전체 블라인드 설치

이렇게 세번 반복(iteration)을 돌면서 블라인드를 설치했다.

이런 작업 방식은 마치 애자일(agile)의 개발방법이 생각났다. 반면 처음에 천장에 달려고 했던 공정(process)은 폭포수 모델(waterfall model)이 떠올랐다.

 

처음에 생각한 것처럼 칼블럭과 스크류가 아닌 타공과 스크류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바뀌었다.

마치 작업을 하면서 학습(study)이 이루어져서 설계에 영향을 주는 후자의 방법이 인테리어 시공에서도 유용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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