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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첫 딸기꽃이 피다.

나모찾기 2019. 2. 24. 18:13


2016년 2월에 우연히 딸기를 갈아서 먹고 믹서기에 바닥에 깔려있던 씨앗을 발아시켰다. 그 중 일부는 싹이 나와서 3년째 딸기를 키우고 있다.

작년 겨울은 유난히 추웠는데 아내가 일부는 동사하고 결국 두 화분만 남았다. 그래서 베란다보다 따뜻했던 회사로 화분을 옮겨서 남은 딸기는 재작년 겨울을 넘겼다. 회사가 따뜻했기 때문인지 큰 화분은 러너가 나오기 시작해서 화분이 늘어나게 되었다.

작년 가을 이직을 하게되어서 회사에서 키우던 화분은 모두 집으로 가져왔다.


위의 사진을 보면 화분은 총 6개이지만 실제로는 화분 두 개의 개체이다.

그런데 딸기꽃이 나온 화분은 러너로 연결된 화분 5개가 아니고 러너 없이 살고 있는 듀얼코어 화분이었다.

듀얼코어라고 부른 이름은 크라운 때문이었다.
보통 딸기는 크라운이 하나이고 러너가 나오면 다른 크라운이 되어 잎이 나오게 된다.
그런데 이 듀얼이는 크라운이 두 개였다.
파보지 않아서 구조는 알 수 없지만 처음에는 크라운이 하나였으니 어디선가 짧은 분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딸기는 여느 식물처럼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방식 이외에 러너로 덩굴 번식을 한다. 러너가 없는 듀얼이는 아무래도 꽃을 피우는 방식을 선호했나보다.


또한 딸기부페를 가는 날 아침에 발견한 딸기꽃이라 그런지 감회가 남다른 것 같다. 외출 전이라 급하게 붓으로 인공 수정을 해주었다. 꽃 옆에는 이미 다른 꽃봉우리도 있었다.


올해 봄은 배란다에서 새빨간 딸기가 열리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