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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모를 찾아라

2014.08.09 (토) 두 번째 발레수업 본문

생활/발레(ballet)

2014.08.09 (토) 두 번째 발레수업

나모찾기 2014. 8. 9. 23:17

두 번째 수업만에 완전 초보 수업을 듣게 되었다. 처음부터 들었으면 좋았겠지만 인생일이 어디 마음대로 되나...

플로어도 좀더 기초적인 것부터 하고, 바도 다섯가지 다리 동작부터 알려주셨다. 센터의 비중이 좀 많이 늘어났는데 기초적인 것 위주로 해서 생초보인 나로서는 좋았다.


수강생은 나까지 10명. 다리가 많이 유연한 사람도 있고 나처럼 아직 뻣뻣한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모두 여자분이라 나보다 유연성은 좋아보였다. 발레는 균형(발란스)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유연성만으로 되는 운동이 아니라는 것을 후반 수업으로 갈 수록 알 수 있었다. 후반부에는 뛰는 동작이 많아졌는데 다리 운동을 해서 근육이 많은 나의 경우는 높이 점프를 쉽게 할 수 있었다. 유연성과 탄력성은 어느정도 반비례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수업 끝나고 카운터에서 계시는 선생님께서 왜 발레를 하게 되었냐고 물어보셨다.

사실 내가 발레를 배우게 된 이유는 여름휴가 때 본 발레공연 때문이었다. (공연 예매 - Théâtre du Châtelet 참고)

사실 별로 기대하지 않고 보았는데 피아노가 아닌 오케스트라의 반주도 연주실력이 괜찮았고 무대 연출도 문외한 나도 재미있게 보아서 한국에 돌아가면 기악만 보지말고 장르를 다양하게 해야 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단순히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의 입장이 되면 한 차원 높은 공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전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클래식 공연에 가면 지루해하지 않는다. 그 이유중에 하나는 고1때 배웠던 바이올린 때문이다. 대학에 들어가서 오케스트라를 했던 경험이 무대에 서면 어떤 기분이 들고 저런 곡은 어떤점이 어렵다는 것을 경험으로 해보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연주를 단순히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공감을 할 수 있었다.

또한 고교시절 미술수업 때 접했던 유화(oil painting)는 미술관에서 예술 작품을 접할때 그림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나라면 어떻게 이런 작품을 그렸을까 하는 화가와 역할 바꿔보기를 하는 기회를 주었다.

이것말고도 내가 요리를 하는 이유도 맛있는 음식을 맛볼 때 음식을 소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요리를 만들 때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것에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발레를 배우게 된 것도 발레를 더욱 잘 즐길 수 있기 위한 나만의 방법이 아니었나 생각이 된다.


~

수업과는 별개로...


fondue(퐁듀)

 영어의 퐁듀는 프랑스어 녹다라는 의미에서 파생되었다고 한다. 사실 퐁듀는 스위스 요리이다.

일반적인 퐁듀인 치즈 퐁듀는  Fondue Neuchâteloise인데, 독일어로는 Kasfondue, 프랑스어로는 Fondue de Fromage(퐁뒤 드 프로마주)라고 부른다. 사실 스위스는 네 가지 언어(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로만슈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불어의 fondue는 동사 fondre에서 온 것으로 녹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발레의 퐁듀라는 연습동작도 몸을 녹이듯 길게 하는 동작을 한다. 동영상 => 네이트팡>fondu 참고


Frappe(프라빼), Rond de jambe(롱드장)


빌리 엘리엇에서 영감을 만들어서 만들어진 새로운 발레 몸풀기 영상이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