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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브롬톤] 브룩스 안장 관리하기

나모찾기 2015. 9. 21. 23:30

영국에서 브롬톤을 구입했을 때 선택 옵션 중에 첫 번째는 브룩스 안장이었다. 기본 안장도 나쁘지 않았지만 뭔가 안장 하나로 자전거를 멋있게 보이게 하는 가죽 색이며 사용하면서 자신의 엉덩이에 길들여져서 편안해진다는 브롬톤 정션의 매니저의 말과 그의 안장을 보고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딱딱했던 안장이 한 달 넘게 출퇴근을 하며 길이 들었는지 아내의 전 자전거(아내 역시 영국에서 브롬톤을 사왔다)를 타고 수영장에 간 적이 있는데 안장이 불편함을 금방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멋과 편안함에는 관리가 필요하다. 천연 가죽은 물을 피해야 할 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왁스를 통해 관리가 필요하다.

브롬톤을 구입할 때 정션에서는 무료로 가죽 크림 하나를 주었다.

사진으로 보면 레토르트 한약 포장 같이 커보이지만 실제로는 2.5ml의 100원짜리 동전 네 개 정도의 면적이다.


사실 브룩스 전용 크림이라고 해서 통으로 판다. 가격은 bb5샵 기준으로 12,000원인데 품절이다.


가죽은 인간의 피부와 유사하게 적당한 지방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냥 방치해두면 점점 열화하여 거칠거칠하게 된다. 따라서 정기적은 유지보수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오일을 발라주고 고운 천으로 표면을 단단히 닦아 내고 며칠 동안 안장을 두라고 한다. 그 이후는 월 1회 정도 표면에 오일을 발라주면 괜찮다고 한다.


하지만 집에 전에 구입하고 사용안하는 CARAT 가죽 크림이 있어서 그걸로 대체하였다.


크림을 바르기 전 상태


가죽의 지방이 없고 자전거가 넘어지면서 왼쪽 뒷면이 까지고, 바지에 마찰 때문인지 안장 코 부분이 벗겨졌다.


천에 묻혀서 골고루 발라주었다.


반을 경계로 아래가 바른 부분 위에는 안 바른 부분.

겨울철 건조로 튼 피부에 로션을 발라준 느낌이다.

이미 생명을 잃은 가죽이라 상처가 아물지는 않겠지만 더 이상 갈라지는 것은 방지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참, 시간되면 http://www.brooksengland.com/getting-in-touch/brooks-forever/ 에 들러 안장 등록을 해야 겠다.

Brooks Forever에 등록된 안장은 기본 2년 보장 기간에서 10년으로 늘어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