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473)
나모를 찾아라
애자일 관련 공부를 하다보면 인셉션 덱(inception deck)이라는 활동이 나온다. 이 활동에 처음 나오는 그림은 바로 아래와 같다. 어떤 사항(then)에 대해 - 회의나, 대화나 채팅 등 어떤 수단을 통해 - 모두 동의를 했지만 그 대상이 일치하지 않다는 의미이다. 오늘 출근을 했는데 어떤 JIRA 티켓에 댓글로 티켓을 만들고 어떤 기능을 만들고 있는 담당자가 "PR 중" 이라고 적혀있었다. PR(Pull Request)는 본인이 만든 것을 팀의 다른 사람에게 리뷰를 요청을 하는 행동을 줄여 말한다. 작업이 소프트웨어 개발이기에 '코드리뷰'라는 이름과 같은 말로 사용하고 있었다. 내가 이 댓글을 보고 처음 든 느낌은 의아함이었다. 왜냐만 PR을 할 대상이 나였고, 나는 저 PR이 나에게 온 사실..
요즘 일부러 쓰지 않으려고 하는 말이 여럿 있다. 그중 하나가 "좋다"라는 말이다. 왜 안쓰게 되었는지는 육아에서 칭찬이 아이에게 주는 영향에 대해 알게되었던 것이 계기이다. 칭찬의 내용과 대상과 관계없이 "좋다"라는 표현은 어떤 사항을 "평가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가령 아이에게 "너 머리가 참 좋다."라는 말은 말하는 사람이 어떤 기준을 정해놓고 그 기준보다 높다라는 이야기이다. 즉 기대하는 바와 그 결과에 대한 평가의 말이다. 어떤 기준보다 높다라는 것은 반대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것은 "나쁘다"라는 말이다. 오늘 "좋다"라고 들었던 말과 내가 다른 표현으로 바꾸어서 나타낸 것을 통해 어떤 느낌과 결과를 가져왔는지 적어본다. 사례1. 어제 회고를 진행 했는데, 회고에 대한..
논어의 위정편에는 아래와 같은 공자의 말이 나온다. 子曰 자왈 吾十有五而志于學 오십유오이지우학 三十而立 삼십이립 四十而不惑 사십이불혹 五十而知天命 오십이지천명 六十而耳順 육십이이순 七十而從心所慾不踰矩 칠십이종심소욕불유구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열다섯 살에 배움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기초(基礎)가 확립(確立)되었으며, 마흔 살에는 미혹(迷惑)되지 않았고, 쉰 살에는 천명(天命)이 무엇인지를 알았으며, 예순 살이 되어서는 귀가 뚫려 한 번 들으면 곧 그 이치(理致)를 알았고, 일흔 살에는 마음 속으로 하고 싶은 대로 하여도 법도(法度)를 벗어나지 않았다. 요즘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행복하다."이다. 최근 관계에 대한 공부 때문인지 호르몬의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그냥 행..
'인간은 일 때문이 아니라 일을 받아들이는 방식 때문에 불안해진다'는 스토아학파 사상에서 크게 영향을 받은 미국의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였던 앨버트 엘리스 박사가 개발한 ABC 모델. A(Activating events): 실재하는 사건 B(Beliefs): 생각이나 믿음 C(Consequences): 결과 사람들이 '실재하는 사건" A에 부딪혀 부정적인 감정이나 행동과 같은 부정적인 '결과' C를 경험하면, 원인이 A에 있다고 판단한다. 즉 A → C로 생각. 하지만 부정적인 결과 C는 사건에 대해 갖고 있는 비합리적인 '생각이나 믿음'인 B가 만들어 낸 것 따라서 같은 A를 겪더라도 B가 비합리적이고 부정적이면 당연히 부정적인 감정과 행동인 C를 만들어내는 인과관계는 A → B → C로 전개. 따라..
과거에 드라마나 소설에서 보면 '의절'이나 '절교'라는 표현을 종종보았다. 친구 사이거나 연인 등 친분이 있는 사이였다가 뭔가가 맞지 않아 더 이상 관계를 유지하지 않겠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사전을 찾아보면 아래와 같다. 절교(絕交): 서로의 교재를 끊음 의절(義絕): 맺었던 의를 끊음. 친구나 친척 사아의 정을 끊음. 반대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다는 표현을 흔히 '인맥을 쌓는다'는 표현을 많이 쓴다. '인맥'을 중시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에게 이득을 줄 수 있는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를 가진 사람들의 네트워크 속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찾는다. 하지만 그런 방법은 본인이 주체가 되는 네트워크가 아니다. 좋은 인관관계는 서로가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다. 따라서 먼저 어떤 형태든 도움을 주고, 먼저 용기를 내서 ..
2014년 화장실 인테리어를 했다. 6년이 지나니 변기 아래가 깨지고 떨어져서 변기가 흔들린다. 틈이 생기니 물때도 더 잘 끼고 이물질이 들어가니 청소하기가 힘들어졌다. 또한 틈으로 냄새가 올라오니 화장실에서 찌릿내 같은 악취가 났다.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처가에 간 틈을 타서 셀프 공사를 했다. 사실 공사라기 하기에 그렇게 어렵지는 않지만 생에 첫 미장이라 기록으로 남겨두었다. 공사전: 2021년 1월 13일 오전 8시 아래와 같이 틈이 생기로 이전에 있던 백시멘트는 깨져있었다. 이케이 가구를 사면서 생긴 ㄱ자 렌치를 이용해서 남아있는 조각들을 빼내었다. 조각들이 바닥과 변기와 떨어져있어서 빼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빼고 나니 제법 많은 조각들이 나왔다. 일단 주변을 물청소를 하고 반나절정도 충분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