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생활/생활의 지혜 (52)
나모를 찾아라
D+304일, 딸내미가 새벽에 깨서 운다.여느 때 같으면 울다가 토닥토닥 하거나 모유를 먹이면 자는데 안자고 고래고래 악을 지른다. 애가 우니 엄마는 스트레스이다. 그런데 근본적으로 따져보면 애가 운다는 것은 뭔가 불편하다는 이야기다.그게 배고파서인지, 아파서인지, 졸려서인지 아니면 쉬나 배변을 해서 축축해서 인지는 알 수가 없다. 애가 생기기전에 듣던 얘기는 엄마는 애기 우는 소리만 들어도 뭔 소리인지 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내 경험상 그건 지어낸 것인 것 같고, 단지 노하우가 생겨서 훈련이 되어서 아이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게 된 것 같다. 암튼 오늘 이 새벽(4시 14분)에 블로그를 쓰고 있는 이유는 잠을 완전히 깨버려서 잠이 오지 않기 때문에 내일이 되면 잊어버릴 것 같아서이다. 위에 BabyT..
자동차를 구입하기 전에는 자전거로 출퇴근을 했었다.일명 자출을 하다보니 이것저것 장비를 구입하게 되었다. 그중 가장 많이 사용했던 것은 자전거 풋펌프. 자전거는 던롭, 프레스타, 슈레더 크게 세 가지의 튜브 밸브가 있다. 나는 브롬톤을 타고 있기 때문에 슈레더 방식의 튜브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펌프를 사기전에 공기를 넣으려고 자전거 가게에 가니 슈레더 타입의 어뎁터가 없다고 해서 자동차 카센터에 가서 넣었다.슈레더 방식은 자동차에도 사용하고 있는 밸브 타입이다. 그러면 자동자에 자전거 펌프로 바람을 넣을 수 있을까? 그냥 직관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자동차는 자전거보다 무겁기 때문에 타이어의 공기압이 더 높을 것 같다.차를 구입하고 계기판에 나오는 수치를 보았을 때도 3자리(?)여서 당연히 그럴 거라는 생..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기 시작하니 주변에 보험을 한다는 사람들에게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주변의 친구, 아니면 학교 선배 등 인맥이 있는 사람의 직접적 혹은 한 다리 건너 간접적으로 내 개인정보- 정확하게는 이름과 관계와 휴대폰 번호 - 가 넘어가서 연락이 왔다. 처음 보험 영업을 - 그들 말로는 상담 - 받았을 때는 영업사원이 참 말을 잘한다고 생각해서 칭찬을 해주었다. 물론 열심히 듣고 - 심지어 MD로 녹음을 했다! - 결국은 가입을 하지는 않았다. 지금 MD 플레이어가 고장이 나서 무슨 내용을 했는지 다시 들어볼 수는 없지만 기억이 남는 것은 지금했던 내용은 기억이 남지 않고 이미지만 기억이 남을 것이라는 영업 사원의 말만 기억이 남는다. 어떤 이유인지는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생명 보험 영업..
열량계가 고장난 것 같다고 관리실에서 연락이 왔다고 지난 달 쯤에 이야기가 나왔다.그래서 고치기 전까지는 작년 동월의 난방비를 책정하겠다고 한다.- 중앙집중 난방방식의 공동주택에 대한 난방계량기 등의 설치 기준 제3조 (난방비)의 1조에 해당하는특정세대 난방계량기의 고장 등으로 타세대 및 전년도 동월의 검침결과와 비교하여 현격한 차이가 있는 경우, 그 사용량은 최근 3개월 평균값, 전년 동월 검침값 또는 같은 동의 동일면적 평균값 등을 적용하여 난방비를 부가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관리비 고지서를 보았더니 작년 4월부터 난방 사용량이 동일한 수치이다.여름에야 난방을 하지 않으니 동일하다고 할 수 있지만 11월, 12월 모두 같은 수치이다. 계량기를 고치라고 하는데 인터넷에 찾아보니 동일한 현상을 겪은 사람..
훈민정음에 보면 '나랏 말싸미 듕귁에 달아'라는 내용이 있다. "나라의 말(한국어)가 중국어와 달라서"라는 말이다. 한국어가 중국어랑 다른데 한자로 표기를 하려니 만든 것이 한글이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KOBACO에서 나온 산이라는 래퍼가 나오는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이 랩의 서반부는 '한글이 태어난지 573년'이라고 나오면서 한글의 탄생을 이야기 한다. 그런데 한글을 보고 '날 때부터 썼고 죽을 때까지 쓸 말'이라고 한다. 산이야! 미안하지만 한글은 글이지 말이 아니란다... 쯧쯧.. 그런데 중간에 '커피나오셨습니다'라는 부분... 저건 말이 아닌가? 커피 나올 때 누가 글로 써서 서비스를 하는지 의문이 든다. 그러면서 '구하라 한글 한글 한글 한글'을 외치면서 맞춤..
회사에서 퇴근을 하는데 모르는 여자분과 또 다른 한분(남자인지 여자인지 기억이 안남)이 전도를 하러 왔다. W: 안녕하세요. 사랑의교회에서 나왔는데 예수 믿으세요?M: 네, 성당 다녀요.W: 그럼 주일에 잘 참여하시나요?M: 네, 매주 나가고 있습니다.W: 집은 어디세요?M: 집은 일산쪽이에요. 교회도 잘 다니고 있고 집도 사랑의교회가 있는 서울이 아닌 경기도까지라고 이야기 했으면 전도를 접을 줄 알았다.주일 예배에 대한 전도를 접고 이제 수요 예배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한다. W: 집이 머실텐데 대치역에는 무슨일인가요?M: 회사가 이쪽이라서요. (내가 왜 모르는 사람에게 순순히 개인 정보를 이야기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W: 그러면 퇴근 후 수요 예배 나오세요.M: 저희 천주교는 수요일 뿐만 아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