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홈소(가정식 소변기) 설치

들어가면서...

보통 가정집에는 양변기만 갖추고 있을 것이다.

남자만 살거나 여자만 사는 경우에는 특별한 갈등이 없겠지만, 성별이 다른 부부가 있으면 갈등이 시작된다.

왜냐하면 남자들은 보통 서서 소변을 보는 것에 익숙한데, 서서 볼 일을 보면 생각보다 많이 튄다.

생활용품 메이커 라이온사에서 2005년 하루 7번 소변을 본다는 가정하에 실시한 실험결과에 따르면 (출처 서울신문)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오줌 방울을 포함해 약 2300 방울이 변기 주변 바닥에 튀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래서 앉아서 소변을 보는 남성들도 많다고 느꼈다.

우리집은 어떻게 해결했나?

신혼부부의 갈등 에피소드 중 하나인 치약짜는 문제^[각주:1]에 대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접근했다.

바로 펌프식 치약을 구입한 것이다.

이 치약은 펌프를 통해 치약을 쓸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마치 '고르디우스의 매듭'이나 '필리포 브루넬레스키의 달걀'과 같이 문제에 대한 인식과 해결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꿈으로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우연히 리뷰왕 용즈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운영중인 용즈님의 홈소에 대한 소개 글을 보고 이거다 생각을 했다.

주문 후 설치

주문은 문제가 아니였다. 문제는 설치였다.

다음과 같이 수동식 비데를 이용하고 있었다.

시범적으로 설치를 해보았는데, 아래와 같이 비데랑 소변 배출구가 걸려서 변기가 잘 닫히지 않는 문제가 있엇다.

그래서 우선 설치 보류...

다행히 평소 아내가 비데에 대한 위생 상태에 대해 문제를 가지고 있었고, 수동 비데 설치전에 노래를 부르던 '핀란드식 비데'라는 대안을 이용하면 될 것 같아서 이래저래 설치를 하게 되었다. 비데에 대한 내용은 [생활] 아랍식 혹은 핀란드식 비데 설치에 리뷰를 남겼다.

장점과 단점

현재 2개월 정도 사용을 해보았는데 다음과 같은 장점과 단점을 느꼈다.

장점

기존 좌변기에 추가로 설치해서 서서 소변도 볼 수 있다.

단점

1. 소변이 적게 튀긴 하지만 아예 안튀는 것은 아니다.

2. 커버가의 부피가 커졌고 밀착도가 기존것에 비해 약하다.

임산부^[각주:2]의 배처럼 아래로 늘어져서 좌변기와 완전히 밀작되는 느낌은 줄어들었다.

3. 부피가 늘어나서 좌변기로 쓰기 위해 커버를 젖혔을 때 수조부분이 움직이는 현상이 발견되었다.

이걸 방지 하기 위해 자동차의 문콕 방지 스폰지를 붙여서 벽과 소변기의 충돌을 줄여주도록 하였다.

4. 소변기로 쓰려면 길이가 길어져야 하는데(루트가 생각났다.) 조금만 더 길었으면 화장실 문이 걸렸을 뻔했다.

그리고 옆에서 보면 문과 겹치는 영역이 있어서 자꾸 커버를 허벅지가 건들이는 문제가 있었다. (이것은 화장실의 구조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는 이야기이다.)

장점 빼고는 다 단점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잘 쓰고 있다.

본 리뷰는

본인이 직접 돈 주고 구입해서 사용해보고 솔직하게 남긴 리뷰입니다.

판매하는 당사자와 이해 관계가 없음을 밝힙니다.

구입처: 인터파크 > 가정용소변기 변기커버 홈소 화장실 욕실용품

1. 치약을 가운데를 눌러서 짜는 것과 끝에서 부터 밀어내는 그런 차이에서 발생하는 갈등 문제를 말한다. [본문으로]
2. 임부가 맞는 표현이나 보통 임산부라는 표현을 많이 써서 덜 어색해서 썼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