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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험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분실물 찾아 삼만리

나모찾기 2020. 10. 5. 12:04

자전거 출근에 책을 읽다.

비가오지 않아 지하철 + 자전거 출근을 택했다.
보통 휠체어 공간에 짐들을 놓고 가는데 허리가 좋지않아 좌석에 앉기도 한다.
처음에는 자리가 없어서 휠체어 공간에 있었다.
이동하는 동안 책을 읽는데 마침 필기가 필요해서 샤프와 색연필을 꺼냈다. 필통을 어떻게할까 고민하다가 창가 옆에 두었다.

자리에 앉음

종로3가에서 자리가 생겨서 자리에 앉았다.
필통이 창가에 놔둔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

하차와 분실 기억

옥수역에서 하차를 하는데 짐들이 좀 있어서(가방과 접은 자전거와 책과 필기도구 등) 불편하게 내렸다.
그런데 손에 있는 필기도구를 보고 필통이 생각났다.
앗, 창가에 필통을 두었지!'

다시 열차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이미 문은 닫혀버렸고 열차는 출발했다.

짐들은 플랫폼 창가쪽 의자 쪽에 놓은 상태라 좀 멀리 있었다. 만약 열차에 탔더라면 새로운 분실물이 생길 수도 있었다.

열차번호

일단 열차번호를 아는 것이 중요했다. 밖에 전광판을 보니 내린 열차는 보이지 않았다.
조금 지나자 플랫폼에 다음 후속하는 열차가 보였다. 열차번호는 3129번.

또타 지하철앱은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어야 차량번호가 조회가 된다 ㅜㅜ

분실물 접수

또타지하철에 분실물 접수를 하려니 별도의 기능이 없어서 사울교통공사에 문자로 분실물 접수를 했다.
전화를 하겠다는 문자가 오고 잠시 후 전화가 왔다.

보냈던 문자에 대한 정보를 오가고 나서 상담원이 열차번호에 대한 문의를 했다.

문자로 보낸 번호가 스크린의 번호인지 열차내의 번호인지에 대한 것이다.

여러가지 번호들

아래는 후속하는 열차를 탑승해서 살펴본 번호인데 스크린의 번호와 다름을 알 수 있었다.

결국 열차 내부의 번호와 탑승 호차등 여러가지 번호들이 섞여있음을 알 수 있었다.

차량번호는 3304 이다.

혹시 몰라서 또타지하철 앱에서 확인해보니 열차번호라는 여러호차들의 그룹 번호라는 것도 존재한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3612열차의 3304호차 인 것이다.

일단 차량에 탔으니 후속 열차의 차량번호를 추가로 알려드렸더니 최대 30분정도 기다릴 수 있다고 하신다.

 

출근하는 길이라 계속 후속 열차를 따라가야 할지 판단이 애매해서 물어보니 상담원은 그것까지는 결정해줄 수 없다고 한다.

일단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어디서 내려야 하나?

당시 생각한 경우의 수는 3가지였다. (크게는 찾을 수 없다와 있다겠지만)

1. 고객이 필통을 가져가서 찾을 수 없다.
2. 수서역에서 회수된다.
3. 오금역에서 회수된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옥수 ~ 오금

나는 오금행으로 가다가 수서역에서 내려서 기다렸다. 왠지 오금까지 분실물이 가지 않았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의 가정은 셋 다 틀렸다.

나중에 결국 매봉역에서 회수가 되어 역무실에서 찾을 수 있었다. (찾을 때 직원에게 물어보니 고객이 아닌 역무원이 회수해왔다고 하였다.)

얼마나 기다려야하나?

수서역에서 내려서 의자에 앉아서 기다려보았다. 지하철 노선으로 보니 이전 열차는 6분 앞서 가고 있었고 오금역에 도착하는 시각은 11:08이었다. 그러고보니 상담원이 30분정도까지 걸릴 수 있다고 한 것이 불실물의 열차가 종점인 오금역에 도착하는 것이었던 것 같다.

5분정도 여유를 두어서 11시 35분정도까지 기다리다 포기하고 출근을 하려고 생각했다.

 

마침 수서역에서 지나가는 역무원 직원이 있어서 물어보니 수서역에 서는 열차는 다음날이나 되어야 분실물이 접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신다. 오금행 열차는 바로바로 출고가 되므로 접수는 거의 즉시 된다고 이야기 하셨다. 이미 열차가 오금역에 도착했으면 바로 접수가 되었을 테니 오금역에 전화를 해보라고 하신다. (그전에 lost 112에 대한 이야기도 같이 해주셨다.)

 

lost112를 스마트폰에서 해보니 모바일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서 사용하기가 불편했다. (아래는 PC화면)

불편은 그렇다고 치고 검색이 되지 않았다.

11시 40분에 오금역에 전화를 해보니 필통이 접수되지 않았다고 하였다. 만약에 추가로 접수되면 전화한 번호로 알려주시겠다고 했다.

수서역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43분경 서울교통공사에서 전화가 왔다. 매봉역에서 수배된 분실물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일단 매봉역에 전화를 해서 찾으러 간다는 것을 알려주라고 해서 안내받은 전화번호로 연락을 했다.

 

수서역에서 매봉역까지는 약 11분이 소요된다.

수서역이 밖에 나가지 않아도 건너편으로 넘어갈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올라가서 건너갔다.

매봉역 고객안내센터(역무실)

전화통화때 개찰구 밖으로 나가지 말고 역무실로 오라고 전달을 받았다.

도착해서 보니 역무실이 안쪽에 있었다.

저 멀리 역무실이 보인다.

신분증과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필통을 찾았다.

당시까지 정신이 없어서 전화번호 앞자리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였다. 그래서 역무실에 전화를 걸어서 발신자 번호로 대신 알려주었다.

손에 들어온 필통

Poka-yoke

필통을 또 잃어버리지 않는다는 보장은 할 수 없지만 그냥 있으면 또 잃어버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대책을 생각해보았다.

1. 필통을 창가에 두지 않는다. 사실 설마하면서 두었는데 막상 잃어버리고 보니 짐은 되도록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 분실시 연락이 가능하게 연락처 스티커를 붙여둔다. 사실 Garmin 온도 센서에 스티커가 붙어 있었는데 좀 오버해서 각각의 도구에 붙이고 필통 외부에서도 볼 수 있게 붙여두었다.

스티커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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