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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기호/6 Italiano (이탈리아어)

칸타빌레(cantabile)

나모찾기 2013. 6. 3. 13:54
순서.
cantabile > cantare > cantata     ┐
suonabile < suonare < sonata  <┘

cantabile

악보를 자주 보는 사람이라면 'cantabile'라는 말을 잘 알 것이다.

'노래하듯이'라는 음악용어이다.


최근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op.13의 2악장을 연습하고 있는데, Adagio cantabile이다.

Adagio는 빠르기로 '느리게' 연주하라는 이야기므로 '느리게 노래하듯이'라는 말이 된다.


차이코프스키의 곡중 '안단테 칸타빌레'나 일본 애니메이션 '노다메 칸타빌레'처럼 다양하게 쓰이고 있어 쉽게 접할 수 있다.


cantare

cantabile는 노래하다라는 이탈리아어 cantare에서 왔다. 이 동사는(-are /아레/ 동사이다). 물론 전신은 라틴어인 cantāre이다. 그래서 "나는 노래부른다"를 "(Io) canto"라고 할 수 있다. (이탈리아어는 어미의 변화로 주어를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나에 해당하는 io는 보통 생략된다.)


cantata

cantare 동사는 cantata(칸타타)라는 명사형으로 파생이 된다. 커피 이름으로도 쓰이는 이 칸타타라는 말은, (사람의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라는 의미가 된다. 교회에서 '부활절 칸타타'나 '크리스마스 칸타타'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성악이 포함된 음악형태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sonata

cantata에 대응되는 단어는 sonata(소나타)이다. 이건 커피가 아닌 H모자동차의 이름으로 유명하다.

기본적으로 '악기로 연주하는 형태'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음악에서는 '소나타 형식'이라는 악곡의 형태로 발전되었다.

suonare

sonata는 이탈리아어 suonare(수오나레)에서 왔다. 의미는 '(악기로) 연주하다'라는 의미이다. u가 포함되어 있어 뭐지 할 수 있겠지만 더 오래된 형태인 라틴어는 sonare였다.


예전에 이탈리아 피사(Pisa)에 간 적이 있다. 피사의 사탑에 올라가려고 했는데 짐은 보관소에 맡겨야 된다고 했다. 사탑 꼭대기에서 국악기인 대금을 연주하려고 가지고 올라가려고 하는데, 사탑의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남자 직원이 짐을 가져가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이거 악기라고 했더니, 그 사람이 "(Lei) suona?"라고 물어보았다. 다시 말해 '(위에가서) 연주할 거냐?'라는 의미이다. (suonate는 suonare 동사의 Lei 형태이다.)


suonabile

처음 cantabile에서 왔으니 -abile로 맺는 것이 옳을 것 같다. suonare 동사와  -abile가 결합된 형태는 'suonabile'라는 단어를 만들어냈다. 이 단어는 음악용어보다는 '연주할 수 있는(playable)'이라는 형용사이다. 악기로 '노래하듯이 흉내내라'는 표현은 쉽게 이해가 되지만, 성악 악보에 '악기로 연주하듯이 흉내내라'라는 표현은 뭔가 억지스러워 보이지 않는가?




+

잘보면 영어의 -able이라는 단어는 이탈리아어의 -abile랑 닮아있음을 알 수 있다.

둘 다 라틴어의 -ābilis에서 파생되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