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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2019 아람 시그니처 클래식 3 [사라 장 리사이틀] 본문

생활/음악

[공연] 2019 아람 시그니처 클래식 3 [사라 장 리사이틀]

나모찾기 2019. 12. 28. 10:56

공연일: 2019년 12월 27일 20시 00분

공연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하이든 홀)

 

오랫만에 사라 장(장영주) 바이올리스트가 한국에 내한했다.

'7년의 기다림' 이라는 문구가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7년 만에 내한하는 가보다.

이번 시즌에 전국적으로 투어를 도는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2월 29일 오후 5시에는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올해(2019년)은 서울(12/29)뿐 아니라, 천안(12/24), 안양(12/21), 울산(12/20), 여수(12/19), 용인(12/15) 등 한국 온 김에 전국적으로 빡센(?) 일정이 예정되어 있는 듯 하다.

2012년에는 부산(12/11), 대전(12/10), 군포(12/8), 수원(12/5), 광주(12/1)

2009년에는 서울(12/16, 28), 의정부(12/24), 광주(12/21), 수원(12/17), 대전(12/12), 안산(12/11) 등 전국 10개 도시에서 투어를 한 것으로 검색이 된다.

공연장소: 아람 음악당

내가 사는 고양시에는 고양문화재단이라는 기관에서 예매를 할 수 있었다.

처음 가본 홀인데 나름 소리는 예술의 전당 못지 않게 괜찮았다. 별칭이 하이든 홀인지 

페달 옆에 불이 깜박거려서 눈여겨 보니 전자 악보와 페달식 페이지 터너였다.

공연 프로그램

총 6곡이 연주한다.

프로그램 순서는 대략 미리 보고 갔기에 곡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것은 알고 있었는데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의 경우 4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3악장까지 밖에 적혀있었다.

이런 경우 음악이 생소한 관객의 경우 음악이 끝났는줄 알고 악장 사이에 박수를 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는 4악장의 곡이지만 3악장까지만 안내가 되어있었다.

그래서 팜플렛 나눠주는 곳으로 가서 누락이 된 것 같다고 하니 안내 직원은 미소만 짓고... 그냥 끝이었다.

안내 방송이나 정정에 대한 조치는 별도로 없었다.

그래서 관객은 언제 박수를 쳤나?

의외로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는 2악장 Allegro가 끝나고 나왔다. 약간 마무리 하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 것 같다.

2악장 알레그로

3악장 박수는 한 명(?)정도 쳤다.

 

프로그램 순서는 동일하게 진행했다.

앵콜곡은?

앵콜은 4곡을 연주하였다.

1. 카를로스 가르델, Por una Cabeza - 사라 장이 '탱고'라고 소개했다.

2. 비발디, 사계 중 겨울 2악장

3. 비발디, 사계 중 여름 2악장

4. 바흐, 관현악 모음곡 3번 중 2악장 아리아(Air)

사인회

사인회에 대해 미리 전해 받은 것은 없었지만 혹시나 해서 CD를 가져갔다.

공연 종료 후 사인회가 진행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여러 음반이 있었지만 내가 선택한 것은 1997년에 구입한 Simply Sarah였다. 1번 트랙의 Bazzini의 La Ronde des Lutins가 이번 공연에 나온 앨범이다. 녹음 당시 15살이라고 했는데 40살이 된 사라 장의 템포는 좀 심플리 사라에 녹음 된 속도보다 좀 느렸다.

2층에서 공연을 보다보니 3번 접힌 줄이었는데 30분 정도 기다렸다.

1997년에 구매한 CD를 2019년에 사인을 받았다.

총평

사라 장

테크닉적인 기량은 명불허전이었다. 그런데 공연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기 보다는 일 잘하는 사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번에 프랑크 소나타를 2016년 Verbier Festival 에서의 정경화 선생님의 공연으로 사전 청취를 했었다.

일흔 둘의 바이올리스트가 전해주는 느낌을 마흔 살의 바이올리스트가 전해주지는 못하는 것 같아서 아쉬움을 느꼈다.

부디 건강 관리 잘해서 좋은 음악을 계속 들려주었으면 바램이다.

관객

'악장 사이에 박수를 친다'고 해서 잘못된 매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런 행동은 '연주할 음악에 대해 미리 알아보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공연 끝나고 어떤 노부부가 1부보다 2부가 좋았다고 하면서 익숙한 곡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고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다.

물론 자신이 평소에 좋아하거나 아는 노래가 나오면 좋은 것이지만, 음악회를 통해 새로운 음악을 알게 되는 것도 좋은 경험인 것 같다.

 

나는 이번 연주회를 위해 바르톡 루마니아 민속 무곡,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는 의도적으로 악보를 찾아보고 사전 청취 연습을 통해 어느정도 익숙하지도록 한 달 전부터 준비를 했다.

확실히 미리 곡에 대해 알아보고 들어보고 가니 연주가 졸립지 않았다.

이런 부분에서는 어떻게 연주를 하는 지를 엿보면서 마스터클래스를 받는 시간으로 여겨지도 했다.

 

클래식 공연을 보러 갈 사람이라면 고양문화재단의 관람예절을 한 번쯤 읽어보면 더 좋은 공연으로 남을 수 있을 것 같다.

출처: 고양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