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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음악

야매라흐 : 1~8마디

나모찾기 2013. 4. 7. 11:39

그림을 그리기 전에 스케치를 하고, 건물을 짓기 전에 설계를 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사실 음악도 연습을 하기전에 곡에 대해 파악을 해야 한다. 이런 것을 곡분석 혹은 아날리제라고 한다.


이 고은.

라흐마니노프가 26세때 부터 신경쇠약과 무기력에 빠져 있을 때.... (링크)

"됐고!"

우리는 야매이므로 과감히 생략하고 1악장에 바로 연습에 들어가도록 합니다.


전체를 한번에 연습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므로 가위질을 해서 연습을 하는 것이 좋은 접근 방법인 것 같습니다.

1악장에서 첫 8마디는 피아노만 연주하는 독주부분인데, 이 곡의 시그너쳐(음악을 듣고 '아 이 곡이군' 할 수 있을만 큼 두드러지는 부분)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화음입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부분을 '클레믈린 궁정의 종'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종소리가 떠오르나 봅니다.


닥치고,, 우선 악보!

 (아래 그림이 흐릿하게 보인다면 클릭하면 좀 크게 보일지도)


우선 악보는 간단합니다.

혹시나 음악을 못들어본 분을 위해 재생을 해봅시다. 위의 악보를 만들어준 시벨리우스가 연주해줍니다.


들어보시면 좀 빨리 연주한다는 느낌이 드실 것입니다. 속도는 모데라토(Moderato)로 보통 빠르기 입니다만, 1분에 2분음표가 66번 연주되는 것이 실제 위의 연주입니다.

실제로는 이것보다 상당히 훨씬 더 느리게 연주하는 것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자, 쳐보자!

악보를 야매로 구하던지, 스마트 폰으로 위의 그림을 보던지 알아서 하시고,
우선 피아노 앞에 앉아서 연습이 서말이어야 1마디라도 쳐보지요.

플랫이 3개이고, 시미라에 있으므로 아래 검은 건반을 치라는 것입니다.


첫 마디에 도전!


손가락은 대충 아래와 같이 됩니다.

 * 왼손 : 파-도-라b


 * 오른손 : 도-파-라b-도 (플랫이 시미라에 있으므로 라는 라b(플랫)으로 쳐야 하지요)


사진을 보고 치시던, 악보를 보고 치시던 사실 어렵지는 않습니다.

사실 저도 손이 큰편은 아니지만 저보다 손이 작은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왼손은 쪼매 어려우려나요?

파~라 플랫이 한손에 잡히지 않는다면, 전의 동영상처럼 파를 먼저 땡 치고 손을 옮겨서 나누어 치는 방법도 해볼만합니다.


코드 이후에는 왼손은 낮은 파로 옮겨가게 되는데, 그랜드피아노라면 서스펜스페달(누르고 있는 건반의 음만을 계속 지속시켜주는 페달)을 눌러주어서 화음이 계속 나게 하고, 이 페달이 없다면 댐퍼페달(피아노 건반을 떼면 소리가 뎀퍼에 의해 멈추게 되는데 페달로 뎀퍼를 열어주어 계속 소리가 나게 해주는 페달)을 이용합니다.


둘째 마디에 도전!

왼손: 파-도-레b-라b

오른손: 도-레b-파-라b-도


약간 괴기스럽게 제일 처음마디에서 레 플랫이 추가 되었습니다. 이 한 음때문에 손가락은 바뀌어야 합니다.

오른손을 예로 들자면 도(1번), 레b(2번), 파(3번), 라b(4번), 도(5번) 이렇게 잡히면 제일 이상적이겠지만 이게 쉽지 않습니다.

정말 괴기스럽습니다.


왼손은 더더욱 그렇고요.


그래서 저는 야매스럽게 엄지손가락으로 도-레b을 동시에 누르는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단, 주의해야 할 점은 우리의 야매가 티나지 않게 동시에 도와 레-플랫을 눌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왼손도 마찬가지로 2번 손가락으로 도와 레-플랫을 눌러봅시다.


셋째 마디에 도전!


왼손: 파-도-레-라b

오른손: 도-레-파-라b-도


셋째 마디는 둘째 마디보다 쉽습니다.

괴기스럽던 레b이 그냥 레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둘째마디의 야매는 셋째 마디 운지에서 따온 것입니다.


도-레의 타현은 같은 하얀건반이기 때문에 한 손가락으로 충분히 균일하게 누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야매스러운 느낌도 줄고요. 가끔 악보에 한 손가락으로 두 개의 건반을 누르라는 손가락 번호를 본 적도 있습니다.
(슈만의 어린이의 정경중에 '트로이메라이'에 있었습니다.)



~ 아직 5마디가 남았습니다만.. .시간이 나는데로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