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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생활의 지혜

앞으로의 계획? : 무계획

나모찾기 2022. 3. 9. 20:03

아내가 유튜브를 시청하는 것을 보다가 러시아에서 한국인으로 귀화한 일리야라는 사람의 인터뷰를 보았다.

사회자 김지윤 씨는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보는데 현답이 돌아왔다.

"계획이 없다."

앞으로의 계획은?
계획을 짜는 것을 피하는 게 좋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계획을 짜봤자 인생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기 때문에

이걸 처음 느꼈던 것은 군생활 할 때 였다.

소대장이었던 나는 훈련을 하면 미리 작전 계획에 대해 짜고 브리핑을 하고 검토를 받는데 항상 원래 주 계획대로 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실제 전투는 우발계획이라고 부르는 부 계획으로 흐르는 것이 보통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직장 생활에서도 많이 느꼈다.

회사에서는 장기, 연간, 분기 등의 큰 단위 부터 세부 계획까지 폭포수로 계획이 수립된다. 또한 소프트웨어의 개발 프로세스도 유사한 폭포수 공정을 하는 경험을 했다. 하지만 간트 차트로 표시된 영업 사원의 예쁘게 만든 프레젠테이션의 장표대로 흘러간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최초 계획 수행시에는 미래에 대해 충분히 예측 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예상 못했던 것이 많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점점 배워나가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그래서 계획을 너무 완벽하게 미래를 예측하듯이 작성하기 보다는 짧은 주기로 작은 개선을 반복해서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깨닫게 되었다. 요즘에는 많은 분야에서 애자일(Agile)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이 결국 나의 깨달음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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