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모를 찾아라
[Vn] 나는 왜 악기를 하는가? 본문
올해 1월에 바이올린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계기는 딸의 결혼식에 해줄 축주를 연습하게 되면서 부터이다.
딸의 결혼식이 언제이냐고? 아직 5살이라 알 수 없다. 결혼을 안할 수도 있고 아빠의 실력으로는 사양하겠다고 거절 당할 수도 있다.
계기는 어떻게 되었더간에 2월부터 주 1회 레슨을 받게 되었고, 2020년 3월 코로나19라는 국제적인 대유행병 때문에 한 주 쉬고 2주만에 다시 레슨에 들어갔다.
보통 스즈키라는 녹색 책이나 호만, 시노자키를 교본으로 하는데 나는 카이저라는 연습곡으로 레슨을 받고 있다.
딱히 이유는 없는데 첫 레슨 때 전에 배웠던 교재를 가져오라고 해서 스즈키랑 같이 카이저를 가져갔는데 그래서 하게 된 것 같다.
처음에는 23년 만에 하는 레슨이라 그런지 연습곡도 재미있었다. 하지만 6주 내내 같은 곡(카이저 1번)을 하다보니 나름 지루해졌고,
연습 중간에 곡을 연습해서 활동하는 카페에 올려봤더니 이래 저래 조언이다 하는 코칭이 마음에 걸렸다.
곡을 하는게 지금은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서 연습곡 위주에만 몰두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왜 악기를 하는 것일까?
평일에는 점심시간에 점심을 거르고 회사의 창고에서 연습을 한다.
창고에는 산소발생기가 6기 정도가 있어서 겨울이지만 엄청덥다.
내일이 7번째 레슨인데 어떤 피드백을 받을지 궁금하다.
5번째 레슨전까지는 연습량에 몰두해서 매일 빠지지 않고 1시간 이상씩 하려고 했는데
연습 시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잘 연습하느냐인 것 같다.
그리고 규칙적으로 조금씩이라도 연습을 거르지 않고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2달 동안 한 번 연습을 빼먹은 적이 있는데 그 다음날(월) 전과는 많이 느낌이 달랐다.
하이페츠의 하루를 연습을 거르면 본인이 안다고 하는데 그 느낌을 직접 체험해보니 그냥 글로만 이해한 것과는 달랐다.
그나저나 언제 딸의 축주곡을 연습을 시작할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