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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모를 찾아라

노박 가습기 셀프 A/S 수리기 - 1부 본문

생활/메이커(Maker)

노박 가습기 셀프 A/S 수리기 - 1부

나모찾기 2017. 11. 17. 10:13

결혼하면서 누나한테 선물받은 가습기이다.

가격은 20만원대의 적지 않은 금액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으로 살균제가 이슈화 되었을 때 스텐레이스 수조를 분리해서 따로 삶아서 소독을 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괜찮아 보여 이 걸로 사줘 했었다.


그런데 사용하면서 몇 가지 문제점들이 보였다.


1. 대용량 수조의 물의 10센치 정도는 가습을 하지 못하고 가습기가 멈춤

2. 습도 센서가 제대로 작동안하는지 주위 습도와 상관없이 습도 표시가 됨

3. 가끔 원인을 알 수 없는 동작 불가

4. 스텐레이스에 딱딱한 이물질이 낌 (베이킹 소다, 구연산으로도 제거 불가)


가장 큰 문제는 가습기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다음과 같은 기사가 있었다.


“노박가습기, 습도가 안 올라요”…소비자 원성 높아, 소비자 경제


이 기사에 나오는 현상이 나와 유사하다.


심지어 노박가습기 as 및 결함으로 인한 피해모임 이라는 카페까지 생겼다.

보니 카페 폐쇄가 됨에 따라 이주해서 새로 만든 카페인 것 같다.


노박 홈페이지에 가보니 무상 업그레이드 관련 팝업이 떠서 메일 문의 했더니 아래와 같은 이미지가 있는 메일을 받았다.

2016년 12월


무상과 유상 AS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업그레이드하면서 습도센서가 없어져 버렸다.

또한  가습기를 사용하면 옆으로 콜로이드 입자가 삐져 나오는데 문제를 인식했는지 유상 업그레이드는 실리콘 패킹이 추가 되었다.


2017년 5월 가습기를 AS를 보내려고 포장을 해놓았는데, 카페에 업그레이드 하고 나서 또 고장났다는 글들이 보여서 과연 이걸 보내서 제대로 된 물건을 받을 수 있을까 걱정만하다가 창고에 보관되었다.


그리고 2017년 건조의 계절 겨울이 들어오자 10월에 다시 창고에서 꺼내서 사용을 했는데 수증기가 안나온다.

팬은 동작하는데 말이다. 아마도 진동자의 접촉불량인 것 같아서 금속부분에 있는 녹을 살짝 제거하니 좀 나온다.


그런데 사용한지 하루만에 이젠 전원이 켜지지 않는다. 왠지 어댑터 문제인 것 같아서 다른 어댑터를 껴보니 그게 맞는 것 같다.


노박 홈페이지에 다시 가보니 무상 업그레이드 지원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무상A/S 기간종료 공지사항

저희 가습기를 사용해주시는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6년 10월부터( 2015년~2016년 판매제품) 적용되었던 무상A/S가 2017년 9월30일부로 무상기간이 종료되었습니다.
2017년 10월1일부터 접수되는 A/S는 부품수리비용이 유상청구되오니 이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16년10월1일~2017년9월30일까지 유상보상판매(제품구매)를 받으셨던 고객님들께는 1년의 추가보증기간이 적용됩니다.
머커주식회사에서는 “NOVAC”모델 가습기는 별도로 판매하지않습니다.
추후 많은 관심과 애용 부탁드립니다.

고장수리 의뢰시 이메일로 A/S접수(고객명,연락처,주소,고장내용) 메일발송하시고, 아래의 주소로 제품을 잘 포장하여 선불 택배발송해 주시기 바랍니다.
(포장미흡으로인한 제품손상, 부품누락, 주소 오배송으로 인한 분실은 당사에서 책임지지 않습니다)

※ 고장수리접수 업무 PROCESS
▶고객수리요청메일접수▶고객 A/S센터 선불택배발송▶머커A/S접수▶수리견적후 고객메일발송▶고객수리비용 입금 및 수리요청메일발송
▶머커A/S입금확인 및 수리후 택배선불발송▶고객제품인도
(수리기간은 접수후 영업일기준 7~10일 소요됩니다)

※ AS센터 주소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451-38 정주빌딩 9층(신주소: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20 정주빌딩9층)
– AS관련 접수 이메일주소 : info@merkerr.com

▣ 저희 머커는 더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것입니다. 많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혹시나 이메일로 문의를 했더니 아래와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머커주식회사입니다.

하기메일 내용으로 고객님 제품은 최초모델 상태이므로

A/S 내역은 하드외어를 교체해야합니다.

2017년 10월부터 실시되는 A/S 절차를 아래와같이 안내드리며,

수리진행을 원하시면 메일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A/S 수리 진행 절차를 말씀드리겠습니다.

* 고객님 선불택배 발송=>수리접수 및 수리내역 견적 메일발송

   =>고객님 수리비용입금 및 수리요청메일발송(입금자/입금액/입금일자기재)

   =>센터 입금확인 및 수리완료후 택배발송(영업일기준7~10일소요)

  [단. 고객님 수리견적 접수후 고객님이 수리를 원하지 않으실경우 고객님께 제품을

   착불로 다시보내드립니다.]


* 통상적 수리발생비용

  - 구버젼(초기버젼)제품수리요청시 발생 예상금액 : 5만5천원~7만원 예상

아래의 주소로 제품을 잘 포장하여 선불택배 발송해 주시기 바랍니다.
(포장미흡으로인한 제품손상, 부품누락, 주소 오배송으로 인한 분실은 당사에서 책임지지 않습니다)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 20 정주빌딩 9층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결국 유상 업그레이드 + 수리 비용이 청구되는 것으로 보인다.



혹시나해서 어댑터를 분해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아래와 같이 회로에 검댕이 있었다.


어댑터야 전류량 전압이 맞는 걸 사면 되니까...

 - 24V 

 - 2.5A


G마켓에서 승원전자 셀러한테 15,500원주고 어댑터 샀다.

어댑터를 바꾸니 다시 동작을 했다.


또 몇 일 지나자 또 진동자 부분이 작동을 하지 않는다.


내 그럴 줄 예상하고 어댑터 주문할 때 11번가에서 다이슨 가습기 할인 판매 하고 있길래 질렀다.

다이슨 가습기 한 대로 노박 3대를 살 수 있지만 이번엔 스트레스 안받고 좀 제대로 만들어진 가습기를 쓰고 싶었다.


그래서 2017년 10월 20일 AM-10 도착.



그런데 저 애물덩어리 노박을 어떻게 할지 처치 불량이다.

머커에 착불로 버릴까도 생각했는데 그래봤자 불평을 갖는 소비자만 하나 줄어드는 것이 머커에 좋은 일만 해주는 것일 것이다.

머커는 부품을 재활용하겠지...


그래서 나는 10월 31일 한 번 분해해보기로 하였다.


보니 윗 면에 을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빠지게 되어 있다. 나사를 분리하니 회로 판이 보이고 회로에서 진동자로 가는 배선이 되어 있었다. 위에서 공기가 들어가서 통안의 수분 콜로이드를 빼내는 구조이다. 


팬에 보면 스폰지 같은 것으로 필터가 있는데 먼지가 많이 쌓여있어서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고 물로 씻었다.


회로에 보면 오른쪽 아래 소자에 검댕이 있는 것이 보인다.


회로 아래에 보면 금속 방열판 같은 것이 있는데 수분 콜로이드를 수증기로 기화시키기 위한 열을 만들기 위한 용도인 것 같다.

진동자에서 수분 콜로이드가 없이 오랫동안 팬이 돌면 윗판이 뜨거워지는 이유가 이 방열판 때문으로 보인다.



이 정도까지 분해하고 여기서 멈췄다.

그 이유는 수리를 위해서는 문제를 찾아야 하는데 찾을 수 있는 장비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 큰 맘 먹고 테스터기를 구입했다.

계측기로 유명한 FLUKE사의 FLUKE-107 이다.


수리기는 2부로 이어집니다.




더 이상 시중에는 노박 가습기를 팔지 않는다.

다만 쿠쿠 맘편한 가습기로 판매처를 바꿨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