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에 보면 '나랏 말싸미 듕귁에 달아'라는 내용이 있다. "나라의 말(한국어)가 중국어와 달라서"라는 말이다.

한국어가 중국어랑 다른데 한자로 표기를 하려니 만든 것이 한글이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KOBACO에서 나온 산이라는 래퍼가 나오는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이 랩의 서반부는 '한글이 태어난지 573년'이라고 나오면서 한글의 탄생을 이야기 한다.


그런데 한글을 보고 '날 때부터 썼고 죽을 때까지 쓸 말'이라고 한다.

산이야! 미안하지만 한글은 글이지 말이 아니란다... 쯧쯧..


그런데 중간에 '커피나오셨습니다'라는 부분... 저건 말이 아닌가?

커피 나올 때 누가 글로 써서 서비스를 하는지 의문이 든다.



그러면서 '구하라 한글 한글 한글 한글'을 외치면서 맞춤법을 고치는 예를 보여준다. 표기법 뿐만 아니라 한국어 자체(센터/센타)의 지적도 있다.



후반부에 나오는 '뭔지도 몰라 왜 쓰는지도 몰라' 부분을 보면서

공익 광고 자체가 한국어가 뭔지도 모르면서 왜 광고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치환되면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한글 랩'이 아니라 '한국어 랩' 아니면 '우리말 랩'이 맞겠지.


음악으로 생각을 전하는 래퍼라면 제대로 알고 랩을 하는 게 아름답지 않나 생각해 보았다.


동영상 댓글을 보면 한글과 한국어를 구분하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입찰 공고 문서가 있어서 봤더니 1억 5천6백만원 짜리였다.  463318.pdf



1년 이상 방송 하도록 되어야 한다는데 나는 국민들이 '한글=한국어'라는 인식이 안퍼지게 얼른 내렸으면 좋겠다.


국립국어원 공공언어 지원에 '공공언어 다듬기' 지원 요청을 했다.